- 마구잡이식 모래 퍼 올리기, 환경오염 무방비
부남호에서 건져올린 모래산이 뒤로 보이고, 오염된 침출수가 여과없이 흘러내려간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부남호 준설작업 시 발생한 악취로 인해 남면 당암리, 양잠 1·2리 주민들이 태안군에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주민들에 따르면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구린내 같은 악취가 진동하는데 날씨가 풀리면 엄청날 것"이라며 "준설작업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렇게 악취를 풍기는 대형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그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는 것은 지역주민을 얕잡아보는 행태로 더 이상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강경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지난 설 연휴 문제의 현장을 방문 확인한 결과 부남호에서 건져 올린 엄청난 량의 모래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지만 악취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민 A는 "오염수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부남호의 퇴적층을 걷어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악취가 바람에 따라 각 마을로 번지고 있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를 발주한 발주처와 관리감독 기관,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당국, 그리고 환경단체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질타했다.
그는 이어 "준설작업이 정당한 법절차를 밟아 이뤄지고 있는지, 사업인허가시 준수사항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발주처와 관리감독기관, 환경당국은 철저히 조사해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부남호 준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주변은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예정지였지만, 현대도시개발 측이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을 조성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주민 간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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