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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ctn]어려운 상황에서도 제9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성황리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충남 각 시군의 많은 학교에서 문학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는 것은 희망이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태안군에서 열린 대회인데도 태안군에 위치한 학교와 인근 서산시에 위치한 학교에서 단 한명의 학생도 참가시키지 않은 학교가 있었다는 것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대회는 태안중학교 정용주 교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그동안 백일장대회를 치러왔던 태안군체육관 등이 이미 다른 일정이 잡혀 있는 관계로 장소에 어려움을 겪던 중 정 교장이 앞장서 체육관을 흔쾌히 내줬다.

그리고 행사 당일 담당 교사들을 통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준 모습은 바로 교육자의 참 모습이었다.

그는 태안교육장으로 있을 때도 2충1효 백일장대회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줬으며, 관내 많은 학생들이 입선작을 내는 등 적극적이었다.

또 태안초등학교 강희대 교장은 백일장 행사장을 방문 자신의 학교 학생들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는가.

금요일 오후 모두 집으로 달려가고 싶은 시간에 행사장을 끝까지 지켜준 정용주 교장과 수시로 행사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응원해 준 강희대 교장의 열의가 우리 주최 측에 힘을 줬다.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백일장대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준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태안군자원봉사센터는 이번 열린 9회 대회까지 봉사자를 지원, 원고지 배부와 간식 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줬다.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매 대회 봉사활동을 통해 참가자가 원활하게 작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는 것 또한 희망이었다.

이러한 희망적인 상황이 있는 반면, 교장이 행사장 방문은커녕 학생 한 명 참가시키지 않은 학교장은 이런 대목에서 뭐라고 해명할까 싶다.

특히 행사가 열린 태안군과 인접한 서산시의 경우 주최 측은 각 학교를 하나하나 방문, 백일장개최에 대해 설명하고, 행사 포스터 등을 나눠주며 문학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참여시켜 그들의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하라고 홍보했다.

그런데도 일부 학교장은 이러한 내용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 것이다.

문학적 재능을 가진 본인 학교의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이 행사를 주최한 ctn충청교육신문은 어느 학교에서 단 한명의 학생도 참가시키지 않았는지 확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결국 이런 학교장은 자신의 학교 학생 중 전국백일장대회에 참가할 학생이 단 한명도 없다는 말과 같으며, 그만큼 학생지도에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무능한 학교장의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주민의 혈세가 아까울 따름이다.

아울러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교육감 후보자들은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다양한 장르에서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 할 수 있는 장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길 당부한다.

그것만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